한편, 일본 동경, 이등박문(이토 히로부미)을 위한 연희가 열리고 있다.
우리 측 첩자 설희(김고은 분)는 분장한 채 그곳에서 태연하게 일본 전통 무용을 춘다.
일본 낭인들이 조선의 국모 민비를 무참하게 살해했었던 때를 처절하게 회상하는 설희.
그녀는 그 복수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 진영에 잠입했었다는 당위성을
여배우의 노래를 통해 관객에게 전달한다. 안중근 의사에 이은 2번 째 노래다.
190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조선의 첩자 설희에 의해 무전 교신으로 이또 히로부미 중요 정황이 독립군에게 전달된다.
3년 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겠다는 결의를 단지 동맹으로 실행에 옮기는 독립군.
약지 손가락을 단도로 내리쳐 절단하는 안중근 의사의 단지 행동, 처절하다 슬프다,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군인들의 자주 독립을 위한 비장함이 서늘하다.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의 감옥살이를 한 프랑스 장발장 스토리를 뮤지컬로 만든 영화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과 시대 상황적 유사성이 있어 연상되기는 하나,
우리 애국 정서에 맞춰 우리 국민 관객의 취향에 맞게 나라와 민족 차원의 큰 줄기
스토리 구도 속에서도 주요 등장인물 각각의 캐릭터를 적절하게 살렸다.